[남도일보]
전통과 현대, 최첨단 기술로 만나는 미래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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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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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최첨단 기술로 만나는 미래의 자연
전남도립미술관, ‘미래가 된 산수’展
佛 미구엘 슈발리에·韓 이이남 참여
미래 지향적 융복합예술 작품 선봬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기술로 융합한 예술 작품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내년 3월 16일까지 특별전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을 개최한다.
앞서 전남도립미술관은 다양한 현대미술을 담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장르를 확장하고 영역 간의 경계를 허무는 다원예술과 최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융복합예술 등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자리를 매년 마련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그 일환으로 프랑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의 만남을 통해 동양과 서양, 과거와 전통을 넘어 미래의 자연을 디지털 예술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자리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자연과 기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며 미래 지향적 예술을 창조하는 프랑스 대표 디지털 예술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는 현대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1978년부터 40여 년간 자연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시해 왔다. 2D와 3D 기술을 사용해 유기적이고 추상적인 움직임을 작품에 구현한다.
미구엘은 인상주의에 기초한 빛을 활용해 자연과 기술의 관계,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네트워크와 정보 흐름 등에 대한 관찰을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통한 이미지의 결합·생성·상호작용들을 연구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동서양의 고전 회화를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이남 작가는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으로 현대적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고전 회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 재구성해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아트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감성이 혼재하는 흥미로운 시공간을 제시한다.
전시는 최첨단 과학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두 참여 작가의 미디어아트 세계로 안내한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디지털 기술과 인상주의에 기초한 빛을 활용한 ‘세 개의 가상 정원’을 선보인다.
작품은 메타 네이처 AI(Meta-Nature AI)·엑스트라-내추럴(Extra-Natural)·플라워(Flower Power) 등으로 구성됐다.
작품 ‘세 개의 가상정원’은 식물계와 디지털 우주 세계에서 상상한 정원사가 가상 식물원을 연출하듯, 관람객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재창조된 자연으로 안내받는다.
미구엘은 실제 자연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의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작품을 제작, 시적으로 은유적인 방식으로 인공 낙원을 선보인다.
이이남 작가는 전통 산수를 기반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폭발하는 산수’, ‘진동하는 산수’, ‘미래가 된 산수’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사의적(寫意的) 풍경을 펼친다.
이 작가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사라져 가는 산수의 형상 속에서 여백을 발견하게 한다. 또한 그 여백을 통해 마치 여백의 산수 속에서 노닐 듯이 각자의 산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 미래를 넘나드는 미구엘 슈발리에와 이이남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지털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두 작가의 콜라보를 통해 뉴미디어아트가 펼치는 ‘미래 자연’의 향연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