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60년동안 식지않은 작가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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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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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여 년 동안 한 분야를 끊임없이 이어오며 성장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위대한 일이다.

이달 초 취재차 찾은 전남도립미술관 우제길 초대전 ‘빛 사이 색’ 전시를 통해 우 작가는 위대한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다.

한 예술가 작업 스타일은 비슷하기 마련인데 작품 곳곳에선 연구의 흔적이 돋보였다. 그 세월만도 60년이나 된다. 불꽃같은 열정은 식기 마련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우 작가에겐 통하지 않았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우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 변화에 따라 전시했다. 시대별 작업 그리고 최신작업에 이르기까지 그림은 극명하게 변화했다.

우 작가는 광주사범대학교에서 인연을 맺은한국 앵포르멜 대표작가 양수아를 스승으로 맞이하며 즉흥적인 선과 색이 강조된 앵포르멜 경향의 작품을 배출했다.

우 작가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검정 색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당시 우작 가는 손과 손바닥으로 문질러 빛의 변화를 표현했다고 했다. 이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배우지 않았던 우 작가가 독학으로 깨우친 기법이다.

30여 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전업작가로 전향 후 마음 껏 작업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한 행복감이었을까. 1992년을 기점으로 우 작가의 작업은 크게 변한다. 고수하던 검정색에서 벗어나 녹색, 붉은색, 황색 등 채도가 낮은 원색을 두드러지게 사용했다.

구조 또한 수평적 도형에서 산형, 첨탑형 등 수직적 도형 구도로 변화했다.

2000년대 이후 우 작가의 작품은 단청과 색동저고리 등 한국 고유의 색에서 착안한 작업물을 보여준다. 경계의 면의 색이 섞이지 않도록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하곤 했는데 작업 후 나온 마스킹 테이프를 하나의 재료로 사용했다.

그의 작업은 2020년대 들어 또 한 번 변화했다. 겹겹이 쌓아 올린 직사각형의 색면은 다양한 각도로 교차되며 실제로 색이 중첩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60년간 ‘빛’을 주제로 작업한 우 작가의 작업물은 늘 변화했다. 그의 식지 않은 예술혼의 열정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늘 새로움을 시도하는 우 작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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