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and Nature : from Romance to Horror
전 지구적인 질병과 보낸 2년 여의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둘러싼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고, 삶에서 중요한 것에 대한 우선순위가 재정의되었다.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위협, 이어지는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으로, 우리는 대자연 앞에 선 낭만주의 시대의 예술가들처럼 ‘위협적인 공포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마주하게 되었다. 한편,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물을 키우고, 정원을 가꾸는 등 가까이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하려는 경향도 강해졌다.
‘자연과 인간: 로맨스부터 호러까지’는 자연과 인간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짚어본다. 이번 프로그램의 감독들은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재클린 밀스, 고독의 지리학, 2022
주마나 마나, 야생채집자들, 2022
정재은, 고양이들의 아파트, 2020
알리 체리, 댐, 2022
앨런 세큘라&노엘 버치, 잊혀진 공간,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