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의 폭넓은 관점을 보여주고, 관람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뉴미디어 장르의 작품을 수집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미술관의 작품 수집 방향에 따라, 뉴미디어 작품의 다층적인 해석과 그 가치를 드러내고자 <뉴미디어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요안나 라이코프스카(Joanna Raijkowska)'를 비롯해, 영상, 설치 등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김승영', 지역을 대표하는 비디오 아티스트 '박상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요안나 라이코프스카(Joanna Raijkowska)'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육체적-심리적 사이의 상호 관계, 물리적-감각적 영역에서의 균형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타낸다. '김승영'은 미디어와 조각 및 설치 작품을 통해 기억, 관계, 소통 등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박상화'는 광주·전남 지역의 1세대 비디오 아티스트로 개인의 일상과 경험에서 얻어진 경험이나 존재하는 기억을 소재로 삼아 이를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삶의 현실을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미디어아트의 특징은 이미지, 사운드, 텍스트 등을 통해 관객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관람자의 입장이 아닌 작품의 일부가 되어 작품과 교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전남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이 공공재가 아닌 공유재로써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승영, 쓸다, 2021, 싱글채널영상, 2분 50초,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박상화, 이너드립-아파트, 2010, LED 모니터, 목재 구조물, PC, 240x73x40cm,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요안나 라이코프스카, 아버지는 나를 이렇게 만진 적이 없다, 2014,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10분 52초, 전남도립미술관 소장.